중국 외교부가 지난 2일 남북한 대사를 따로 불러 최근 한반도 긴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3일 신화망에 따르면 장예쑤이 외교부 수석부부장(차관)은 “(상부의) 명령을 받들어 관련 국가들의 주중 사절을 따로 만나 최근의 한반도 사태에 대한 엄중한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장 부부장이 구체적인 국가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국의 주중 사절이라는 의미에는 한국과 북한 대사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장 부부장이 이규형 한국 대사와 지재룡 북한 대사를 따로 불러 최근 한반도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긴장완화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특히 장 부부장은 지재룡 대사에게 최근 북한의 연이은 전쟁관련 발언과 행동에 중국이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엄중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부장은 또 두 대사에게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6자회담 재개와 남북대화를 촉구했다.

한편 이 날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않을 가능성이 적은만큼 중국도 이를 감안해 한반도 정책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선(북한) 핵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고, 중국은 임기응변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의 전략 목표는 북한이 현 상태에서 핵 능력을 동결하고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바꾸는 것이 더욱 현실성 있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