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편성 채널들 대대적 개편

스카이엔등 오락성 높이고 스포츠·다큐 장르 다양화도

위성ㆍ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전문편성 채널들이 주된 방송분야(장르)ㆍ시청자층을 바꾸거나 추가로 새로운 채널 론칭을 준비하는 등 구조조정 및 몸집 불리기에 들어갔다. 논픽션 다큐멘터리 채널이던 Q채널는 오는 11일부터 리얼 엔터테인먼트채널 QTV로 새롭게 출발한다. QTV가 표방하는 '리얼 엔터테인먼트'는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진짜 사람들의 진짜 스토리'를 담아 내겠다는 의미다. 이번 개편에서 QTV는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은 물론 해외에서 인기를 모은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1억원의 상금을 건 진실게임쇼 '더 모멘트 오브 트루쓰 코리아'와 1990년대 유행 아이템을 망라한 TV 매거진 '20세기 차트쑈 소년중앙', 세계 최고 요리사들이 벌이는 쿠킹 배틀 '철인 요리왕'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계열 HCN미디어의 중화권 채널 채널 칭도 지난달 주된 방송분야(장르)를 영화에서 드라마ㆍ버라이어티로 변경하고 송출 프로그램의 40% 가량을 고화질(HD)ㆍ표준화질(SD)로 함께 송출하기 시작했다. 또 1960~80년대 국내 영화 대신 국내 지상파방송사의 드라마를 방송하기 시작했고 8~9월께부터는 리어리티ㆍ토크 프로그램도 내보낼 계획이다. 위성방송 남성 채널 스카이엔은 이번주부터 주된 시청자층을 20∼30대 남성에서 30∼40대 남성으로 바꾸고 오락성을 강화했다. 또 자체 고화질(HD) 제작을 늘리고 스포츠와 다큐, 첩보드라마 등 프로그램 장르의 다양화를 꾀했다. 7일에는 중국ㆍ터키ㆍ일본 등 해외의 미스터리한 장소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김병만의 별난 세상'을, 11일에는 미국 MLB 야구장으로 떠나는 야구 여행 프로그램 '이상훈의 MLB the city'를 방송한다. 미국 CBS 법정드라마 '가디언 시즌1'(월ㆍ화 오후 10시), ABC의 첩보 액션 '앨리어스 시즌1'(수ㆍ목 오후 10시), FOX의 심리 수사물 'FBI 위기협상전담반'(토ㆍ일 오후 11시)도 방영한다. MBC플러스미디어는 현재 운영하는 채널 MBC드라마넷, MBC게임, MBC에브리원, MBC ESPN 등 4개 채널 외에 교양ㆍ다큐 전문 채널을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가족영화채널 앨리스TV를 인수해 채널의 성격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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