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SK 주가가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SK는 자사주 235만주(지분율 5%)를 4,195억원에 사들이겠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07년 SK가 지주회사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47%에 이를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이는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의 자회사 실적 부진과 부족한 주주친화정책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K의 자사주 매입이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꿔 주가가치 재평가를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는 SK 자회사들의 일회성 손실인식이 마무리되며 실적 또한 개선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SK C&C에 이은 SK의 자사주 매입이 두 회사 합병 시 대주주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이번 자사주 매입이 SK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합병 시 대주주 지분율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