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등 투자자들의 수익증권 환매가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매도공세로 일관하고 있는 투신권이 매수세로 전환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증권거래소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반기 결산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환매에 나섰던 기관들이 7월부터는 다시 수익증권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만큼 환매자금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보다는 다시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처분해 온 투신권도 환매부담에서 벗어나 공격적으로 주식운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복 한국투신 주식운용1팀장은 “6월 반기 결산을 위해 환매를 하거나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에 가까워지면서 수익을 실현한 기관들이 많았다”며 “반기 결산이 끝난 데다 시장상황도 좋아 환매자금이 재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신권도 매도 공세를 거둬들이고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투신권은 6월 들어 지난 27일까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1조2,68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을 판 자금은 대부분 수익증권 환매에 사용했다.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6월 한달 동안 주식형ㆍ혼합형 등 주식이 포함된 수익증권에서 빠져나간 돈은 모두 2조5,140억원에 달한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