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유로존 '부양 가늠자' GDP예비치 주목

이번 주에는 유럽의 추가 부양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나온다. 또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4·4분기 경기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소매판매지표도 나온다.

14일 발표되는 3·4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성장률(GDP) 예비치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 확정치는 유럽의 추가 부양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다. 지난 2·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제로' 성장을 기록한 유로존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번째 경기침체(트리플딥) 진입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필요하면 국채매입 등을 포함한 1조 유로 규모의 대규모 추가부양을 실시하기로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유로존의 성장과 물가 지표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추가 부양 시기가 앞당겨 질지 관심이다.

미국에서는 같은 날 10월 소매판매지표가 발표된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줄어 현재 세계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미국마저 경기가 둔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10월 지표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 경기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달에는 전월대비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급락하고 있는 유가와 관련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0일 내놓는 2014년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에도 국제 원자재 시장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EA는 이 보고서에서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등 생산 전망과 전세계의 수요·공급 전망 등을 총괄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IEA는 14일에는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겨울을 앞둔 단기 수급현황을 내놓는다.

중국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10일)와 10월 광공업생산(13일) 등이 발표된다. 10월 수출이 전년대비 11.6% 증가하며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물가와 생산지표가 이에 힘을 더할지 주목된다. 한편,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이어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간 경제·군사 패권을 놓고 겨루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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