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억제함에 따라 올들어 20일 동안 가계대출 잔액이 2조원 이상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5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2,000억원 줄어들었다.
안종식 금감원 은행감독국 경영지도팀장은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가계대출을 엄격하게 하고 있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가계대출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가계대출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경기 회복 속도와 신용불량자 양산 등으로 가계의 실질적인 소비여력이 포화상태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국내 경제성장율를 감안한 15%~20%대의 적정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택담보 대출 잔액은 15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5,000억원이 늘어나 지난해 동기와 같은 수준의 증가 폭을 유지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