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69억 명에 달하는 전세계 인구가 금세기 말에는 100억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유엔이 최근 펴낸 ‘세계인구전망’보고서에서 세계 인구가 오는 2100년까지 101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세계 인구는 60억 명을 넘은 지 불과 12년 만인 오는 10월에 70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엔은 또 2050년에는 인구 수가 93억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전망 치에 비해 1억5,60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인구가 특히 가파르게 급증하는 지역은 아프리카로 앞으로 2100년까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아프리카 대륙의 인구는 현재 10억 명에서 2100년에는 36억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이 이민자 유입 증가와 이민자들의 고출산으로 인해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인구대국’ 중국은 수년 내 14억 명에 도달한 뒤 인구 감소세로 돌아서 2100년에는 9억4,1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NYT는 “빈곤국에서 당초 예상만큼 빨리 출산율이 낮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 영국, 덴마크 등 일부 선진국에서 인구가 완만하게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구전망이 상향 조정됐다”며 “세계 인구문제는 21세기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