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불안으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생산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 공급물량 감소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공산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5% 올랐다.
이로써 생산자물가는 전달대비로 올해들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월간으로는 작년 8월 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0.1%, 11월 0.0%, 12월 -0.7% 등으로안정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1월 0.2%, 2월 0.4% 등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토마토가 전달 대비 38.5% 증가한 것을 비롯, 무 49.4%, 양파 11.2%, 귤 6.6%, 딸기 13.2%, 배 12.6%, 쇠고기 1.9% 등의 상승률을 기록, 전체적으로1.4% 급등했다.
한은은 그러나 농산품의 경우 3월들어 공급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면 상승률이 0.4%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경유 4.1%, 등유 4.7%, 휘발유 1.6%, 제트유 4.7%, 스티렌모노머 10.2%, 벤젠 11.7%, 카프로락탐 17.8% 등의 상승률을 기록, 평균0.8% 올랐다.
공공요금은 도시가스 요금이 9.3%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여 2.4%감소했고 서비스요금은 국제항공여객요금이 4.3% 내린 덕에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안정되면 4월 생산자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