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을 감독하기 위한 책임자 격인 차르 임명 방침을 철회키로 했다. 대신 미 정부는 구조 조정을 총 감독할 태스크포스(TF) 팀을 신설키로 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로렌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태스크포스팀에서 주요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철강업계 노조 고문이자 투자은행 간부 출신인 구조조정 전문가 론 블룸도 TF의 고문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당초 차르 임명을 염두에 뒀던 스티븐 라트너의 참여 여부는 아직 명확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방안이 도출된 것은 당초 예정됐던 차르 임명을 기다리면서 경영진과 채권자, 노조 간에 구조조정 회담이 늦어지게 됐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차 업체 경영진들도 노조 및 채권단과의 정체된 협상 국면의 새 물꼬를 트기 위해 차르 임명을 기대해 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테스크 포스 팀이 양 사의 자구책과 관련돼 이미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74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오는 17일까지 지원에 대한 자구 계획을 제출해야 하지만 양 사 모두 자구안에 명시할 일부 구조조정 부분에 대해 노조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차르는 2월 중순까지 인선, 양 사의 구조 조정안에 대한 감독을 총지휘할 것이라 기대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