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혁신 현장에 가다] (4)구미혁신클러스터 추진단

中企에 기술·자금등 맞춤형 지원
전자등 지역특화산업 고도화·첨단화 주도
9개 미니클러스터에 354개 기업체 참여
1社1멘토링제 실시 회계등 실무 돕기도

박광석(왼쪽 두번째) 구미혁신클러스터추진단장이 부품소재금형 미니클러스터 회원사에서 제조한 부품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있다.

“클러스터는 연구소를 별도 운영할 수 없어 기술과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꼭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클러스터가 중소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2005년 4월 구미단지혁신클러스터추진단(단장 박광석)이 태동하면서 부품소재금형 미니클러스터에 참여한 구일전자공업사 김영철사장은 클러스터의 공익성을 강조했다. 구일공업사는 구미공단에서 공업용 탈자기(각종 기계부품에 사용되는 쇠붙이에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석성분을 제거하는 기기) 생산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는 회사다. 구일공업사는 초창기에 탈자기 하나만으로 연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클러스터 참여 후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20억원으로 늘었다. 이제는 국내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면서 이 분야에서 확실한 위치를 굳히고 있다. 김 사장은 클러스터 참여로 기술과 자금 및 정보를 제공받고 있고 시장개척에 이르기까지 기업에 꼭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익함을 덧붙였다. 클러스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베스트로지스 박흥근 사장도 “지방 중소기업의 수많은 한계를 클러스터를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지난 71년 조성된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는 1,2,3,4단지에 전기 전자 전문업종을 중심으로 900여 업체가 가동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축으로 하고 있다. 구미공단은 지난해 무역흑자가 235억달러로 전국 147억달러의 160%를 달성했다. IT업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중심으로 구성된 구미공단은 그만큼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중심에 기업지원을 강화하는 구미혁신클러스터추진단이 있는 셈이다. 구미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세계 최대 전자산업 혁신클러스터로서 전자 정보통신 등 지역 특화산업의 고도화, 첨단화를 주도한데 이어, 구미공단을 지식집약형 산업체제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한 협력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구미추진단은 산하에 IT융합섬유와 부품소재금형 등 9개 미니클러스터에 354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만 111건의 과제를 선정해 13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중 기술혁신 역량강화사업으로 지원된 11억2,000만원은 중소기업에 취약한 연구 개발과 시제품 구입 및 디자인 개발에 집중 지원했다. 이어 기업경쟁력강화 방안으로 멘토링지원과 공동마케팅, 해외시장개척, 교육훈련비로 2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1사1멘토링제를 실시해 추진단이 보유한 대학과 연구소 및 지원기관 인력으로 구성된 181명의 전문가들이 기술과 회계분야 등 각 기업에 경영실무를 지원하고 있다. 박광석 단장은 “구미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맞춤형 기업지원체계 구축으로 수요자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재정립 모형을 정착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향후 추진방향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실질적으로 기업에 도움을 주는 클러스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기술집약단지로 한 계단 도약시키겠다는 구미공단의 올해 전략도 클러스터를 근원부터 강화하려 하는 것이다. 삼성이나 LG 등 구미에 사업장을 둔 대기업도 대부분의 연구 기능을 수도권에 집중해 왔고, 연구기관이나 연구개발 지원 체계가 부족해 단순 생산기지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구미공단이 과학기술부로부터 과학연구단지에 지정돼 이같은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5년간 국비를 포함해 310억원의 예산을 들여 디지털사이언스센터를 건립하고 연구성과물을 유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이번 구미과학연구단지 사업을 주관하게 돼 명실상부한 구미의 연구개발 중심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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