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여권 발급을 신청할 때 복잡한 발급신청서 대신 간단한 서식지만 작성하도록 간소화된다. 신청서에 변경사항이 생길 때마다 일일이 구입해서 붙여야 했던 종이 영수필증도 신청서 접수 후 수수료를 따로 내는 방식으로 바뀐다.
외교통상부는 29일 “여권 신청하는 민원인들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서 여권업무선진화 사업을 다음달 1일부터 국내외 25개 기관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권업무선진화 사업에 따르면 기존의 복잡한 발급신청서 대신 간단한 서식지만 쓰면 신청인의 주소 등 정보들은 전산시스템을 통해 불러오게 된다. 또한 영수필증의 전자화로 발급신청서에 종이 영수필증을 붙이지 않게 된다. 외교부는 희망자에 한해 기존의 발급 신청 절차도 병행해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여권업무선진화 사업은 외교부 여권과, 기초ㆍ광역지자체 등 17개 여권사무대행기관, 7개 재외공관에서 실시된다. 해당 재외공관에서는 여권사진을 준비하지 않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준다. 전자여권 얼굴영상 실시간 취득 시스템이 시행되는 재외공관은 싱가포르ㆍ캄보디아 주재 대사관과 미국 애틀랜타ㆍ일본 오사카ㆍ브라질 상파울루ㆍ중국 상하이ㆍ독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등 모두 7곳이다.
조태영 대변인은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신청서를 작성하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신청서와 영수필증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인 명의 신청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