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생률이 하락하면서 유아용품 업체들이 울상이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대 유아의류 및 유아용품 업체인 아가방컴퍼니의 주가는 8월 한달간 8.37% 하락했다. 유아용 수유용품 및 유아복 회사인 보령메디앙스도 같은 기간 12.29%가 떨어졌다. 유아교육사업을 하는 큐앤에스는 14.66%, 이유식을 생산하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16.73%, 1.43% 각각 하락했다. 이런 부진은 저출산에 따른 판로축소 전망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28일 올 상반기 출생아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00명 줄어든 24만7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혀 이런 전망에 불을 지폈다. 출생자수는 쌍춘년(2006)과 황금돼지해(2007년) 효과로 앞서 2년 연속 증가곡선을 그었으나 올들어 다시 감소세가 뚜렷해졌다. 다만 출생아수는 줄어들지만 유아제품의 고급화로 실적을 만회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29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주가가 우유가격 인상가능성으로 급반등했는 데 이는 수요감소 추세에서도 이익률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