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육비가 지역과 유치원별로 최대 37만5,000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 5세 아동까지 보육·교육비를 전액 지원하는 정부정책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특기교육비 등 특별비 등의 명목으로 매월 수십만원씩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 YMCA 전국연맹이 내놓은 '전국 유치원 교육비 및 서비스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을 비롯한 전국 17개 지역 유치원 432곳을 대상으로 한 가격 조사에서 만 5세 아동에게 지급되는 정부지원금 22만원을 제외하고 학부모가 추가부담하는 월평균 교육비는 10만4,900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는 양천구의 추가부담이 평균 27만1,25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14만7,500원)와 강남구(11만750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전광역시의 월평균 추가납부비는 16만5,122원에 달했다. 광주광역시(14만4,615원)와 용인시(10만2,533원), 수원시(10만2,400원) 등도 10만원이 넘었다.

유치원별 교육비를 보면 서울 성동구의 한 유치원은 37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용인과 광주의 일부 유치원은 보조금을 제외한 수업비가 0원이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 2012년 3월 정부보조금 지급 이후 교육비 이외 각종 특수비용 등 통계청 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비용부담이 더 늘어나는 추세여서 단순히 교육비만을 비교해서는 정확한 비용산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