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게놈 염기쌍 국내연구진이 규명

충남대 임용표 교수팀… 크기는 사람과 비슷

인삼게놈 염기쌍 국내연구진이 규명 충남대 임용표 교수팀… 크기는 사람과 비슷 인삼이 게놈(Genomeㆍ유전정보집합체)의 크기가 사람과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 원예학과 임용표 교수팀은 전통적인 국내 자생약물인 인삼의 게놈 크기를 측정하고 인삼 전체 게놈의 3.34배에 달하는 DNA 박테리아인조염색체(BAC) 라이브러리를 처음 완성함으로써 인삼 게놈 연구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사업의 하나인 자생식물사업단(단장 정혁)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논문은 저명 국제학술지(Molecular Genetics and Genomics) 온라인판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 인삼의 게놈 염기쌍은 모두 31억2,000만개로 벼(4억3,000만개), 배추(5억5,000만개), 아기장대(1억2,500만개) 등에 비해 많았고 사람(32억개)과는 비슷했으며 고추(50억개), 밀(150억개) 등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다. 연구팀이 만든 DNA BAC 라이브러리는 인삼에 들어있는 각 DNA의 절편을 담는 일종의 그릇으로 추후 각 염기쌍의 염기서열을 분석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이번 게놈 분석 결과 인삼은 약 10.2%가 유전자로 구성돼 있어 전체의 약 4%가 유전자로 이뤄져 있는 사람보다 유전자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나머지 90%의 대부분은 유전자와 관계가 없으면서 어떤 생물종이 진화할 때 종이 가지고 있는 표현형과 게놈 크기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반복염기서열’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국내 연구진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게놈지도 초안을 자생식물사업단의 유전자 서열 데이터베이스에 공개했다. 임 교수는 “인삼 게놈 분석 결과 사포닌 생합성 경로에 관계된 유전자 등 산업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많은 유전자들이 확인됐다”면서 “각 염기쌍의 염기서열 분석을 위한 추가 연구를 외국과 공동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6-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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