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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는 이미 회복단계 접어들어"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
유주희
기자 ginger@sed.co.kr
미국의 '헤지펀드 대부'인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중국경제가 이미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16일 홍콩 문회보(文匯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소로스 회장은 "중국 정부가 내놓은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 "중국경제는 이미 소생했다"고 진단했다.
소로스 회장은 또 "금융위기가 중국 금융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오히려 득을 본 측면도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중국경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에 매우 흥미가 있으며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중국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외국으로의 투자를 늘려가면서 '금융수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소로스 회장은 지난 14일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퀀텀펀드가 홍콩달러화와 증시를 공격했지만 홍콩 정부의 반격으로 실패했다"며 홍콩 정부의 순발력을 높이 평가했다. 홍콩 정부는 1998년 8월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홍콩달러를 방어하기 위해 1,180억홍콩달러(약 19조2,000억원)를 쏟아부었다. 당시 홍콩의 경제부총리격인 재정사장은 도널드 창(曾蔭權) 현 행정장관이 맡고 있었다.
헝가리 출신의 소로스는 1997년 태국과 말레이시아 외환시장에 개입해 외환위기를 촉발한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통용되는 규칙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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