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GE캐피탈 제휴강화

한달내 계약 마무리 선진 금융기법 도입
올 내수 4% 줄이고 수출 20% 늘리기로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할부금융사인 GE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수출과 내수 비중은 7대3으로 조정, 올해 내수목표는 지난해 보다 4% 가량 줄이고 수출은 20%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29일 증권거래소에서 상반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출시될 신차 ‘쏘나타’가 품질 등에서 도요타(세계 2위)의 캠리를 능가할 것”이라며 “쏘나타를 전략 차종으로 2010년 ‘글로벌 톱 5’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할부금융사인 GE캐피탈과의 전략적 제휴를 한 달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혀 GM, 도요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진 금융기법 등이 조만간 도입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국내 외자유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본다”며 “대외신인도 향상, 자회사 리스크 감소 등 현대차 그룹 전체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밝혔다. 제휴계약은 GE캐피탈이 현대캐피탈 지분 40%대를 인수해 자동차할부 등 국내 소매금융에 진출하고, 현대차는 GE를 통해 국내 자금조달과 미국시장 공략에 도움을 받는다는 내용이 골자를 이룰 것으로 전해졌다. 내수침체의 골은 수출 확대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전체 자동차 내수 규모를 121만대로 예측치를 다시 낮춰 잡음에 따라 내수 판매목표도 66만대에서 60만5,000대로 추가로 줄였다. 대신 연간 수출량을 약 120만대까지 늘려 올 판매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다음달 투싼을 유럽 시장에 선보이고 신형 ‘쏘나타’의 해외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CKD(현지조립형 반제품) 수출이 2조원 정도로 100%가량 증가,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5.7% 증가한 13조3,906억원(내수 5조2,078억원, 수출 8조1,82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1조1,738억원)과 순이익(9,730억원)은 각각 6.7%, 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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