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미국 해군시험비행학교의 시험비행 정규과정 마지막 단계(평가비행 및 결과 발표) 항공기 중 하나로 선정돼 교관ㆍ교육생들로부터 평가를 받게 됐다.
10일 공군에 따르면 미 해군시험비행학교의 로저 코델 중령 등 2명의 교관과 2명의 교육생은 10∼14일 우리 공군 52전대 281시험비행대대에서 T-50 훈련기로 모두 8차례(교관 1, 교육생 3차례씩)의 시험비행을 한다.
교육생들은 시험비행을 통해 초음속 순항, 이ㆍ착륙, 상승, 선회 성능과 기동 안전성 등 비행특성을 점검ㆍ분석해 그 결과를 비행학교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281시험비행대대에서 우리 공군 교관들로부터 T-50의 특성과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미 해군시험비행학교는 교육과정의 마지막 단계를 위한 시험비행 대상 항공기로 T-50을 비롯해 영국의 토네이도 전투기,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등 6개국의 6개 기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생인 필베이 대위는 “주기종인 F/A-18에 처음 탑승할 때처럼 기분이 설렌다. 말로만 들었던 T-50 항공기의 성능을 직접 확인할 기회를 제공해준 한국 공군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시험비행 소감을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미 해군시험비행학교 조종사들의 T-50 탑승은 T-50 훈련기의 우수한 성능과 한국 공군의 시험평가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T-50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