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실종된 동료대원을 구출하려다 사망한 고 전재규(27) 대원의 국립묘지 안장 및 의사자(義死者) 인정 문제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영결식이 16일 오전에 거행된다.
한국해양원구원은 14일 고 전 대원의 영결식을 16일 오전9시 경기도 안산시 한국해양연구원에서 해양원구원장으로 거행하기로 유족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 대원의 시신은 영결식을 마친 후 안산지역 인근 화장장에서 화장되며 유골은 고향인 강원도 영월군 사찰에 영구 봉안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 대원의 부모와 서울대동문회ㆍ학생회, 과학기술노조 등은 전 대원의 국립묘지행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현행규정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의로운 일을 하다 숨진 의사자로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국무조정실과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4당 대표 회동에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전 대원의 경우 국가유공자 비슷한 예우를 해 국립묘지에 안장하도록 하는 게 과학도들의 소망인 것 같다”고 말하자 “거기까지 가서 어려운 일을 감당한 것만으로도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바로 검토해보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