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 아시아 신흥경제국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소비자 물가는 6월 연율 기준 5.05%에서 7월 6.22%로 뛰어올랐다. 시장 예상치 5.8%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는 그 동안 연내에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수 차례 강조해온 중앙은행이 입장을 바꿀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태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연율 3.4%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돌기는 했으나 경제 전문가들은 태국 중앙은행이 이 달 안에 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해 1.75%로 올리고 연말까지 추가 인상을 통해 2.0%까지 상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통신은 한국의 경우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카르타 소재 다나몬은행의 헬미 아만 경제ㆍ채권 전략 담당은 "2011년이 되기 전에 각국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국들이 11월경에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