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호주시장 공략을 위해 시드니에 판매전담법인을 설립한다.
21일 현대차는 “오는 30일 시드니에 현지판매법인(HAA)을 설립하고 직접 경영을 통해 신차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HAA 설립을 통해 브랜드 효과를 살리고 현지실정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해 2~3년 안에 호주를 제3의 주력시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주력 수출차종을 현재의 준중형차 이하에서 그랜저 XG와 쏘나타, 산타페 등 고급차종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호주판매법인 설립은 잃어버린 시장을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빠른 시일안에 현대차가 가장 많이 팔렸던 지난 97년 수준(5만9,798대)으로 판매규모를 늘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액센트와 베르나 등 준중형차를 주력으로 현지시장을 공략했으나 지난 97년을 정점으로 2002년 3만4,176대, 올들어 8월말 현재 2만268대에 그치는 등 차판매가 위축돼 왔다. 호주에는 현재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미쓰비시 등이 합작법인을 설립해 자동차를 생산중이며 연간 자동차 판매는 82만5,000여대에 달한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