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양국간 포괄적인 경제협의를 논의하는 정례회의인 「미-일 무역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4일 보도했다.닛케이는 일본 통산성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 국무부가 이같은 제안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점증하는 대일 무역적자에 따른 무역갈등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이같은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정례회의에는 미국에서 국무부, 상무부와 무역대표부의 차관급 고위관료가 일본에서 대장성, 외무성, 통상성 차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포괄적 경제협의 회의가 개설되기는 89, 93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최근 미 철강업체와 의회는 일본 철강업체들의 대량 저가수출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일본의 시정노력과 시장개방을 위한 대대적인 규제완화와 경제개혁을 촉구한 바 있다. 닛케이는 미국의 제안에 대해 일본 정부내 반응이 긍정·부정이 교차하는 혼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무성과 통산성은 『양국이 무역갈등현안을 놓고 미리 의견을 교환하면 문제 해결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장성은 『여러 기관이 참여할 경우 미국의 시장개방 요구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과거에도 포괄적인 협의를 하다보니 뜻하지 않았던 부문에 대한 시장개방이 이뤄졌다는 것이 그 이유다.【도쿄=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