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200자 읽기] 금지된 정원 外






미국인 한국학 교수가 본 조선왕조의 뿌리

■조선왕조의 기원(존 B. 던컨 지음, 너머북스 펴냄)=
미군으로, 고려대 학생으로 40여년 한국에 관심을 가져온 UCLA 던컨 교수는 그간 24명의 한국학 박사를 배출한 서구의 한국 역사학 전문가다. 그는 조선 왕조의 기원을 고려 왕조에서 찾고, 조선의 개국을 왕조교체가 아닌 중앙집권적 관료체제의 완성으로 본다. 2만5,000원.

'스노우맨' 저자 요 네스뵈의 대표 걸작

■레드브레스트(요 네스뵈 지음, 비채 펴냄)
='스노우맨' '레오파드'의 쓴 저자의 대표 걸작. 주인공인 형사 해리 홀레가 고가의 라이플 밀매를 계기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60여년 전 노르웨이에서 실제로 있었던 전쟁과 상흔을 모티브로 한 이 책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자원입대해 싸웠던 저자의 아버지의 경험담이 녹아있다. 역설적인 것은 저자의 외가쪽 친척들은 레지스탕스에 가담해 독일군에 대항했다는 점. 1만4,800원.

보험으로 위기 극복한 감동스토리

■나에게도 천사의 날개가 있었다(손해보험협회 지음ㆍ펴냄)=
손해보험협회가 보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되찾은 보험가입자들의 실제 사연을 모은 사례집. '상해ㆍ질병보험' '자동차보험' '화재ㆍ해상보험' '배상책임보험' '자연재해ㆍ재난보험' 등 6개 종목별로 총 22편의 사례가 담겨 있다. 특히 어떤 보험사를 통해 어떠한 상품을 가입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경복궁에 관저를 지으려는 조선 총독

■금지된 정원(김다은 지음, 곰 펴냄)=
총독관저가 왜 수궁터에 지어졌는지 그 비밀의 해답을 찾아가는 소설이다. 일제강점기 새로 부임한 조선 총독은 조선의 영원한 지배를 위해 경복궁 내에 총독관저를 짓기로 하고, 전국의 유명한 지관들을 불러 모아 최고의 위치를 찾아내라고 명령한다.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인 저자가 조선과 일본 두 나라의 풍수사상이 조선의 국운을 걸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다. 1만3,000원.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소설

■잡동사니(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
'냉정과 열정 사이'의 저자가 이번에는 10대와 40대 여성의 연애를 비교하며 감정선을 따라간다. 푸켓 해변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서로를 관찰하고 질투하며 동경하는 시선을 옴니버스 식으로 번갈아 가며 담아낸다. 낯선 남자와의 정사, 남편의 애인, 미성년자와의 관계 등 사랑과 집착, 도덕성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오가는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소설. 1만2,800원.

상하이파 영화인ㆍ한-홍 위장합작영화 등 한국영화 발전의 이면

■한국영화 100년사(안태근 지음, 북스토리 펴냄)=
메디컬 다큐멘터리 '명의'를 제작한 EBS 안태근 프로듀서가 풀어 쓴 한국영화의 뿌리. 일제강점기에 상하이로 건너가 민족영화를 만들었던 '상하이파 한국영화인' 같은 자랑스러운 기록도 있지만, 마치 홍콩영화인양 위장해 찍은 한국ㆍ홍콩 위장합작영화도 조명한다. 특히 처음 공개되는 신상옥ㆍ유현목ㆍ김수용ㆍ이두용ㆍ정진우 감독 등의 인터뷰도 수록하고 있고, 제작부장ㆍ조명감독 등 주목 받지 못하는 영화인들의 얘기도 담았다. 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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