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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힐러리 1승1패
美 민주 노스캐롤라이나·인디애나 동시 경선경선 구도 큰변화 없이 계속 진행될듯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오바마
힐러리
미국 2개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동시에 치러진 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인디애나주에서 각각 승리했다. 어느 후보도 압승을 거두지 못함에 따라 민주당 경선구도는 큰 변화 없이 당분간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99%가 개표된 가운데 56%를 득표, 42%의 지지를 얻은 힐러리 의원을 15%포인트의 큰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 지역 민주당원 가운데 3분의1이 흑인 유권자로 당초 오바마 의원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오바마의원은 흑인 유권자들의 집중적인 표는 물론 6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힐러리 의원은 인디애나주에서 9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1%를 득표, 49%를 얻은 오바마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날 치러진 경선 결과는 1대1이지만 대의원 수 확보에서는 오바마의원이 계속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지금까지 오바마와 힐러리 의원 각각 1,840명과 1,684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되는데 필요한 대의원 수 '매직넘버'는 2,025명이다.
힐러리 의원은 경선 직후 가진 연설에서 "여러분 덕분에 접전 끝에 승리했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선 완주를 다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경선은 다음달 3일 몬태나와 사우스다코다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직 경선이 끝나지 않은 지역은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등 6개 지역으로 모두 217명의 선출직 대의원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