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11월의 시작이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한 주 앞둔 중요한 시기다. 행정부는 ‘G20 모드’로 전환했고, 경제계와 정치권 역시 성공적인 회의를 위한 원군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G20과 별개로 이번 주에도 경제 주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국회는 1일부터 대정부질문에 돌입한다.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질의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여야간 전초전성격을 띄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눈길이 쏠린다. 최근 여당 내에서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감세 철회 문제를 비롯해 4대강 사업, 재정건전성,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이 주요 경제이슈로 도마 위에 오른다.
이번주에 주목할 또 하나의 핵심 일정은 한ㆍ미 통상장관의 2차 회동이다. 1차 회동에서 FTA 쟁점논의에서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한 만큼, 이번 회동에서 뚜렷한 진전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아직 장소와 시간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주 중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명박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G20 정상회의 전까지 한ㆍ미 FTA 협의를 마무리하기로 약속한 만큼 이번 회동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5~6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G20 정상회의를 한 주 앞두고 주요국 재무장관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마지막 기회다.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확정한 ▦시장결정적 환율제도 ▦예시적인 경상수지 폭 가이드라인에 대한 실무적 논의가 물 밑에서 진행될 지에 초점이 모아진다.
주요 지표 중에서는 1일 나오는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이 관심이다. 최근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다소 잠잠해지긴 했지만 9월 물가상승률이 3.6%에 달했고 최근 국제유가를 비롯한 일부 원자재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은 여전하다. 관련해서 재정부가 4일 내놓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도 주목할 만 하다.
국세청이 4일 발표하는 정기 세무조사 선정 방향 역시 주목되는 일정이다. 최근 기업에 대한 사정기관의 전방위 사정이 이뤄지고, 국세청의 세무조사 칼날 역시 어느 때보다 날카로워진 점을 감안할 때 정기 조사 방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