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대기명단에 포함됐지만 벤치에서도 박주영(27ㆍ아스널)은 ‘넘버3 공격수’였다.
박주영은 16일(한국시간)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리그 데뷔는커녕 두 달 넘게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던 박주영은 오랜만에 엔트리에 포함돼 데뷔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은 끝내 박주영을 호출하지 않았다. 리그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0경기 연속 결장이다.
벵거 감독은 부동의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 좌우에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시오 월컷을 선발배치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벵거 감독은 후반 18분 공격수 티에리 앙리와 미드필더 토마시 로시츠키를 교체투입했고 후반 32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19세 공격수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을 썼다. 박주영의 위치가 백업 공격수 중에서도 세 번째임이 확인된 셈이다. 포지션 경쟁자들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벵거 감독의 시선은 박주영이 아닌 챔벌레인에게 쏠리고 있다.
아스널은 2대3으로 져 5위(11승3무7패)에 머물렀고 앙리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챔벌레인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강인했다”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6(스카이스포츠)의 무난한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