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신사업 강화로 매출 1000억 달성"

■ CEO in 마켓 - 서기만 베셀 대표
국책사업 개발 업체로 선정… 연내 제작 완료· 2017년 양산 돌입
中 디스플레이 장비도 집중 공략…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제2도약



"중국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경비행기 제조 등 신사업을 확장해 오는 2018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서기만(51·사진) 베셀 대표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계기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확대해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장비 개발·제조 업체인 베셀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중국 시장에서 거둘 만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중국 내 8개 업체 20여개 공장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사는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BOE다. 중국 수출 실적은 지난 2012년 약 251억원에서 지난해 525억원으로 연평균 44.5% 성장하고 있다.

서 대표는 "3년 전부터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줄여 수출에 집중했다"며 "중국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2006년에 일찌감치 현지 공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베셀의 가장 큰 중국 고객사인 BOE는 중국 내에 6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셀은 BOE의 모든 공장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3년에는 BOE로부터 1,800만달러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개발 장비도 수주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단단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서 대표는 "BOE가 추가 설립을 기획하고 있는 7~9공장에도 디스플레이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며 "아직 개발 단계인 중국 O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수주 금액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올해 설비투자 예상 금액은 약 30억4,600만달러에 달한다.

베셀 디스플레이 장비의 강점은 각 장비별로 따로 구성돼 있던 생산라인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한 '인라인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공정을 단순화할 뿐만 아니라 생산공정을 관리하면서 다음 공정으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베셀은 매년 인라인 시스템 적용 분야도 확대하고 있다. 사업 초반에는 액정표시장치(LCD)에만 적용했지만 최근에는 OLED와 터치패널용 양산장비를 개발했다.

주력사업 외에도 지난해 발을 디딘 경비행기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베셀은 2013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경비행기 국책사업 개발 업체로 선정됐다. 올 10월 제작을 완료해 비행 테스트를 거친 후 2017년부터 양산 및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국내 경비행기 수요를 충족하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수출기반을 조성해나갈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분야인 만큼 산업 토대도 함께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자회사를 설립해 국내 영세 업체들이 일부 진행하고 있는 경비행기 면허·인증 등을 체계적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올해 안에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과 경비행기에 이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은 고객사들이 투자할 때와 아닐 때 실적에 큰 차이가 난다"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려면 다변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새로운 사업에 진출에 2017년부터 매출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공모자금 중 절반은 신공장 이전에 사용해 디스플레이 사업과 경비행기 사업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나머지 절반은 제3의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셀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571억7,396만원,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75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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