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무역흑자 1,000억달러 돌파

중국의 무역흑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그동안 최대였던 지난 98년(434억달러) 보다 2배 이상, 전년(321억달러)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11일 지난해 무역흑자가 전년 보다 220% 늘어난 1,020억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출은 28% 늘어난 반면 수입은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수출입을 합친 전체 무역규모는 1조4,221억달러로 전년 대비 23.2% 증가해 세계 3대 무역국의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위안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무역흑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위안화 추가절상 압력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CSFB의 동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무역 상대국들이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를 너그럽게 봐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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