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코스닥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부동산 매각이 주가에 단기호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등록기업들은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5,375억원(63건)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했다. 지난해 3,246억원(45건)에 비해 65.6% 증가했다.
그러나 부동산 매각 효과는 발표 당일을 전후로 `반짝` 상승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슨전자는 지난 9월 19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한데 이어 지난 1일 본사사옥 및 부속토지를 99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으나, 공시 당일과 다음날만 올랐을 뿐 그 이후 줄곧 하락했다. 한신코퍼레이션ㆍ코어세스ㆍ제이씨현시스템 등 200억~300억원대의 대규모 부동산을 처분한 기업들도 공시일을 전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이후에는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업체들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고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처분 금액 보다는 회사 규모와 비교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