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우량회원에게 대출금리를 낮추면서 대출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7일부터 카드론의 금리 체계를 종전의 연 12.0∼21.0%에서 연 9.0∼21.0%로 개편했다. 이는 우량 등급 고객에게 금리를 낮춘 것으로 대출 한도도 종전 최대 5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확대했다. 우량 고객의 경우 금리만 놓고 보면 직장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은행 마이너스 통장 금리와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신한카드도 이달말까지 ‘이지카드론’을 사용하는 고객을 상대로 종전의 최저 금리 범위내에서 금리의 20%를 깎아주는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연 9.8∼21.8%인 금리에 20%의 할인율을 적용, 9.8∼17.4% 수준에서 카드론을 제공한다. 특히 고객이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30분내에 500만원 한도내에서 카드 결제계좌로 입금해준다. 롯데카드는 내달 14일까지 현금서비스 이용고객 중 50명을 추첨, 최고 100만원 범위내에서 이용액을 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를 진행중이다. 삼성카드는 이미 지난 4월초 ‘마이너스론’이라는 대출 상품을 본격 출시하고 TV광고 등을 통해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이 상품은 마이너스 통장처럼 개인별 한도 내에서 입출금이 가능하고 금리는 최저 연 9.9∼25.9%로 카드론과 동일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부실이 대부분 정리됨에 따라 신용판매결제를 주력으로 하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대출서비스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