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口傳마케팅' 인기

"홍보대신 입소문으로 알리고 팔자"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구전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중소패션 업체가 오랜 전통의 해외 브랜드를 판매하면서 대대적인 홍보 대신 입 소문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있는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데상트㈜는 ‘르꼬끄 스포르티브’, ‘밀라숀’, ‘먼싱웨어’ 등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패션 브랜드 제품을 잇달아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일반인들에게 발음하기에도 쉽지 않을 정도로 생소하게 들리는데도 불구하고, 업체 측은 대규모 광고ㆍ판촉 대신 제품의 오랜 전통과 품질을 입 소문을 통해 알려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le coq sportif)는 지난해 2월 국내 처음 수입 판매된 브랜드로 프랑스에서 지난 1882년에 첫 선을 보여 인기를 얻은 123년의 장수 브랜드다. ‘르꼬끄 스포르티브’ 제품은 현재 서울 압구정, 강남 등지에서 입 소문을 통해 젊은 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부 마니아 층을 형성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2003년 국내 첫 선을 보인 '밀라숀'은 지난 1958년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픈한 브랜드로 골프웨어 뿐 아니라 가방, 구두 등의 패션 소품이 20~30대 국내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먼싱웨어’는 올해로 탄생 51주년을 맞는 미국의 골프웨어로 펭귄 마크의 심벌로 국내 골퍼들에게 유명하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 제품들은 특별한 마케팅이 없어도 뛰어난 품질과 브랜드 전통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