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2일 “STX의 현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는 향후 신속한 경영정상화는 물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주회사 체제 유지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 “그룹 경영과 관련된 모든 일들에 대해 채권단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채권단의 요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STX그룹이 회생하지 못하면 수많은 실직자가 생겨나고 협력업체의 줄도산이 예상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크다”며 “경영권을 포함한 기득권은 모두 내려놓은 채 백의종군의 자세로 조기 경영정상화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STX그룹은 최근 유동성 악화로 주요 계열사가 자율협약을 신청하게 되면서 STX팬오션ㆍSTX에너지 등 비조선부문 계열사를 매각하고 유동성을 확보, 향후 조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다.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는 현재 그룹 주요계열사인 STX조선해양ㆍSTX팬오션ㆍSTX엔진ㆍSTX에너지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그룹 지배구조를 흔들면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과 협의는 물론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희생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