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고양이’ 가 ‘여름향기’ 눌렀다

MBC 미니시리즈 `옥탑방 고양이`와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KBS2 미니시리즈 `여름향기`(월~화요일 오후 9시55분)가 7일 첫 방송에서 9.3%(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시간 경쟁 프로그램인 MBC `옥탑방 고양이`는 지난주 평균 시청률(23.6%)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25.1%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관심을 모았던 두 드라마의 시청률 승부에서 일단은 `옥탑방 고양이`의 수성이 입증된 셈이다. `여름향기`의 기록은 지난 주 종영한 KBS2 미니시리즈 `아내`의 마지막주 시청률(14.6%)보다도 5.5%포인트 낮은 것. 반면 역시 같은 시간에 방영중인 SBS `야인시대`(23%)는 지난 주 평균시청률(19%) 보다 4%포인트 상승하며 `아내 ` 종영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렸다. 성ㆍ연령별 분석 결과를 보면 더욱 흥미롭다. `여름향기`는 전작 `아내`의 시청층보다 여자 10대(3.3%포인트)와 30대(0.7%포인트)에서 약간의 상승을 이끌어 냈지만 여자 40대(5.3%포인트 하락)와 50대 이상(11.6%포인트 하락)의 관심을 끄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나 여자 20대에서도 `아내`의 시청률보다 0.5% 포인트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그리고 이 `20대 여성층`은 `옥탑방 고양이`의 시청 빈도를 전주보다 4.6%포인트 올려 놓으며 `옥탑방…`의 시청률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여름향기`는 윤석호 PD의 계절 연작 시리즈 중 3탄으로 전작의 명성과 더불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이날 기록은 전작 `가을 동화`(15.5%, 2000년 9월18일)와 `겨울연가`(13.7%, 2002년 1월14일)의 첫날 성적보다 못 미치는 결과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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