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해약이 잇따랐던 대구 성서산업단지 미분양용지가 올들어 급속히 분양이 이뤄지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6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성서 산업단지는 모두 4개단지로 977만㎡규모이나 나중에 조성된 3차 1·2단지 용지중 153필지 50만4,000㎡가 미분양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특히 지난 97년 12월 IMF이후 분양용지의 해약이 잇따라 지난해 경우 69필지 9만9,000여㎡(70억원)가 해약되는 등 용지분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들어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지난 3월말까지 43필지 6만6,000㎡의 용지분양계약이 이뤄졌고 업체 관계자들의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는 3차 1단지 용지의 경우 3.3㎡당 74만원인 분양가를 32%나 크게 내린 50만원 수준으로 판매 하는 등 미분양 용지 분양가를 감정평가액의 10~32.2%까지 인하하고 분양금 분할 납부기간도 종전 3개월에서 1년이내로 연장하는 등 조건이 대폭 완화 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성서 산업단지의 용지를 분양받은 계약자들이 부도와 부동산가격 하락 등으로 해약 사태를 빚었으나 올들어 전반적인 경기회복 분위기와 함께 가격인하 등으로 인해 분양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 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