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에 대한 우려감으로 관련 업종들이 테마를 이루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 같은 상승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주식시장에서 조류독감 확산과 관련해 독감백신 및 소독, 진단시약 관련 제약업체, 수산주 등이 테마를 이루며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의약품 업종지수는 5.7%나 올라 업종 상승률 수위를 기록했다..
백신 시장의 점유율 상위 업체인 동신제약, 녹십자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수산주인 한성기업과 대림수산, 김치 생산업체인 도들샘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닭고기 관련주인 하림과 마니커는 전일보다 각각 6.86%, 8.6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으로 관련 종목들이 테마를 이루며 상승했지만 현재 조류독감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한누리투자증권은 하림에 대해 “현재 생계시세가 회복 중이며 3분기 실적도 견조하다”며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측면이 작용해 주가가 테마를 이루며 과열 양상을 나타낸 만큼 이번 조류독감 테마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