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나노미터 극미세선 개발

포항공대 김광수교수팀국내 연구진이 은(銀) 원자 2개로 이뤄진 아주 가느다란 가닥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포항공대 김광수 교수 연구팀이 직경이 0.4나노미터(㎚ㆍ나노는 10억분의 1)에 불과한 극미세 은선 합성에 성공했다. 물질의 굵기를 1나노미터 이하로 줄인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다.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는 김교수팀의 이 같은 성과를 높이 평가, 표지에 게재하기로 결정했다. 나노기술은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은 나노라고 부르기에는 약간 부족했다. 탄소 나노튜브의 경우 직경이 10나노미터에 달했다. 김교수팀은 현재의 나노 세상을 또다시 100분의1 수준으로 가늘게 만드는 데 성공한 것.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번 연구의 주역은 박사과정에 있는 홍병희씨. 홍씨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간단한 화학반응을 사용해 놀라운 물질을 만들어내 과학계를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홍씨는 매니큐어를 지울 때 사용하는 아세톤과 핵폐기물을 분리하는 데 쓰는 황산세슘이라는 물질을 사용했다. 여기에 질산은을 넣고 빛을 쬐자 나노 은선이 만들어진 것. 김교수팀이 합성한 은 나노선은 나노튜브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큰 장점. 때문에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나노소자 개발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병도기자 <사진설명> 왼쪽은 김광수 교수. 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은 나노선. 나노튜브 안에 들어 있어 매우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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