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이후 여가시간엔 뭐하나

TV시청·사우나 등 실내활동 위주
65%가 "여가 만족도 높아졌다" ··· 옥외활동은 '산책'이 가장 많아

주5일 근무제 이후 국민들은 대부분 여가시간을 가정이나 찜질방ㆍ노래방ㆍ음식점 등 실내공간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많이 하는 옥외 여가활동은 산책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28일 발표한 ‘2006 국민여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주40시간 근무제 이후 ‘여가생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한 사람이 65%로 나타났다.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33.1%,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응답한 이는 1.5%였다. 또한 여가시간에 TV 시청과 라디오 청취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93%로 가장 높았다. TV 시청 외에 ‘여가활동 베스트 10’에는 ▦목욕ㆍ사우나 ▦외식 ▦쇼핑 ▦노래방 가기 ▦영화보기 ▦음주 ▦사교모임 등 실내공간에서 이뤄지는 활동이 많았으며 옥외 여가활동 가운데는 ‘산책’이 유일하게 10위에 올랐다. 성남기 문화부 문화정책국장은 “특정 실내공간을 선호하는 ‘장소 귀속적 여가’ 성향을 보였고 옥외활동도 거주지나 일터의 생활권에서 이뤄지는 ‘생활권 중심 여가’ 모습을 띠었다”고 설명했다. 여가생활을 위해 지출하는 한달 평균 비용은 14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하지만 필요한 평균 여가비용은 22만원 정도라고 답해 현재 지출하는 여가비용이 적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가비용 때문에 하고 싶었던 여가활동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이는 46.8%에 달했다. 세대별로는 10대의 약 90%와 20대의 63%는 게임ㆍ인터넷서핑ㆍ채팅 등 온라인 여가활동이 많았고 30대는 음주ㆍ신문보기ㆍ쇼핑ㆍ영화보기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겼다. 40~50대는 신문ㆍ잡지보기, 사교모임, 목욕ㆍ사우나 등을 즐겼고 60세 이후는 목욕ㆍ사우나, 낮잠, 산책 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40시간 근무제가 평소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답한 비율은 77%로 주5일제가 국민 생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5월18일부터 6월5일까지 전국 15개 시도에서 만 10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통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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