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4일 새로운 근무형태인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본격 시행했다.
창사 이래 주·야간 2교대를 해오다가 근로자들의 건강한 삶을 되찾기 위해 46년만에 주간 2교대로 바꿨다.
주간 2교대로 가장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밤샘근무가 사라지는 것이다.
현대차 주간 2교대는 1조와 2조로 나눠 8시간과 9시간 일하는 방식이다. 1조 근로자는 오전 6시 50분 출근해 일을 시작하고 오후 3시 30분 퇴근한다.
2조는 1조 퇴근시간인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하고 밤샘근무 없이 다음날 오전 1시 30분 귀가한다.
잔업 역시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들었다.
그간 주·야간 2교대 방식에서는 주·야간조 근로자가 각각 10시간씩 일했다. 주간조가 오전 8시 출근해 오후 7시 퇴근하고, 야간조는 오후 9시부터 일하고 다음날 오전 6시 근무를 마쳤다. 8시간의 정시 근무 후 2시간의 잔업이 이어져왔다.
현대차는 주간 2교대 본격 도입에 앞서 지난 1월 7일부터 18일까지 울산공장을 포함해 전 공장에서 주간 2교대를 시범운영했다.
현대차는 주·야간 2교대 당시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당 생산대수인 402UPH(Unit Per Hour)를 주간 2교대를 하면서 432UPH로 높였다. 3,000억원을 투입해 생산설비까지 확보했다.
현대차는 “근로시간 단축과 심야근무 해소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돼 생활 만족도와 회사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조 경쟁력 강화에 힘써 노사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주말 특근 방식에 대해서는 임금 보전 규모를 놓고 노사가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