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스페인, 거대 유럽조선 컨소시엄 창설안 협의

프랑스와 스페인은 오는 9~10월께 마드리드에서 조선업계 대표 회동을 갖고 거대 유럽조선 컨소시엄을 창설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스페인 경제지 엑스판시온이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스페인 조선업체 이자르의 모기업인 SEPI가 최근 프랑스 고위 국방부 관리들과 접촉, 관련 회담을 오는 9월이나 10월 마드리드에서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럽 조선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 등 아시아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난 3년간 유럽 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9%에서 10%로 급락하는 등 시장 여건이 급속 악화된 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컨소시엄에는 스페인의 이자르 외에 프랑스의 DCN, 샹티에르 드랑티크,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 독일의 HDW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엑스판시온은 설명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