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3ㆍ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4ㆍ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지만 4분기 이후 실적은 아직 반영되지 않아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11일 대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리서치 대상 종목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이나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감소한 20개 기업의 주가는 연중 고점대비 14% 하락했다. 이들 종목 중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맞춰 4분기 이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풍산ㆍ제일모직ㆍ코디콤ㆍ백산OPCㆍ엔씨소프트 등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추천했다.
이 가운데 풍산은 3분기에 매출ㆍ영업이익ㆍ경상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9월 이후 제품 단가의 빠른 상승세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7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격한 실적 회복이 기대됐다.
제일모직도 3분기에는 적자 전환했지만 4분기에는 유가안정과 수요회복 등으로 경상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35.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대투증권은 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상용화와 해외진출로, 팬택은 북미ㆍ중동ㆍ러시아 진출로 실적 회복이 가능하며 코디콤과 백산OPC도 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세찬 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실적개선 모멘텀과 가격메리트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나빠 주가가 떨어진 만큼 이후 상승탄력이 훨씬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