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로봇이용 인공관절 재수술

로봇, 인공관절 뼈로 인식…훼손 최소화

수원 이춘택병원(팔달구 교동)은 세계 최초로로봇을 이용한 무릎인공관절 재수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춘택 병원은 지난 1997년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후몇년전부터 심한 통증을 보인 김모(66.여.제주도 서귀포시)씨에 대해 지난 1일 재수술을 하면서 로봇을 이용, 2차례 실시하던 수술을 1차례로 단축하고 뼈훼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김씨가 병원을 찾을 당시는 1차수술을 받을 때 삽입해 놓은 인공관절이 헐거워져 다리는 중심축에서 대퇴각이 18도, 경골은 3도 이상 빗나가 있는등 안짱다리 형태를 보였다. 이로 인해 상체의 하중이 다리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걷기도 힘든 상태로 아픔을 호소해왔다는 것이다. 병원측은 당시 환자의 상태로는 뼈훼손이 많고, 일반 병원과 같이 시술할 경우대퇴부 뼈까지 훼손, 무릎인공관정을 고정시켜야 함에 따라 초정밀 정확도를 자랑하는 로봇을 이용키로 결정, 설계에 들어갔다. 설계과정에서 로봇이 환자의 CT화면에 반사되는 인공관절의 허상과 수술에 앞서핀(Pin)을 다시 뼈에 고정, 로봇에게 정확한 부위를 인식시키게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초정밀 컴퓨터 화상기법과 핀 대신 수술부위 뼈에 디지털 신호를 이용한 핀레스(Pinless) 기법을 동원, 수술에 성공했으며 김씨는 현재 상태가 양호해 오는 15일퇴원을 앞두고 있다. 인공관절 재수술에 핀레스 방법을 동원한 것은 독일에 이어 세계 2번째이며, 인공관절을 로봇에게 뼈로 인식케하는 방법으로 시술한 것은 세계에서 첫 번째라는 게병원측의 설명이다. 특히 일반 재수술의 경우, 대퇴각과 경골의 각도를 의사의 손과 육안.노하우 등으로 시술하므로 로봇에 비해 약간의 오차가 생기기 마련이나 초정밀 로봇을 이용함으로써 그동안의 재시술에서 빗나간 태퇴각과 경골의 각도를 정확하게 잡아줘 수술로 인한 부작용을 거의 100% 해소했다는 것이다. 이춘택병원의 이같은 시술은 지난 2002년 10월31일 독일에서 로봇을 들여와 국내 처음으로 시술을 시작한 이후 700여건의 수술을 성공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왔기때문에 가능했다. 로봇을 이용한 재수술은 중심축의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며, 뼈의 훼손 최소화,저렴한 비용, 재활 및 운동기간 단축, 높은 성공률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춘택 원장은 "로봇으로 인한 인공관절의 1차수술은 물론, 재수술도 성공함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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