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23일 서해에 대한 폐기물 투기 허용량을 줄이는 등 내년부터 해양 폐기물 투기를 억제키로 했다.해경은 한국해양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라 국내 3곳의 폐기물 해양투기장 중 군산 서쪽 200㎞ 해역에 위치한 「서해병」(3,080만㎢)에 대한 연간 투기 허용량을 현행 342만톤에서 182만톤으로 줄이기로 했다.
포항 동쪽 125㎞ 해역의 「동해병」(3,688㎞)과 부산 동쪽 90㎞ 해역의 「동해정」(1,180만톤)에 대한 투기 허용량은 현행(동해병 346만톤·동해정 316만톤)대로 유지된다.
해경은 또 폐기물 운반선들이 대부분 육지에서 가까운 투기장 가장자리에 폐기물을버리고 있는 점을 감안, 폐기물투기장 전역을 4~6개 구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투기토록 할 방침이다.
이들 3곳의 투기장에 버려진 폐기물은 96년 501만톤 97년 564만톤 98년 1~9월 444만톤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서해병의 경우 지난해 투기량이 201만톤에 달했다.【인천=김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