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3ㆍ4분기 은행 가계대출 부실비율이 금융위기 수준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탓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ㆍ4분기 가계대출 부실채권의 비율은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 오른 0.67%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직후 0.64%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5년 만에 최고치인 0.60%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0.12%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국내 은행의 전체 부실채권비율은 1.66%로 전 분기 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9월 말 기준 1.66%인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을 올해 말까지 1.5%로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