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 고공점프

한화케미칼, KPX화인케미칼 인수에 반사익


한화케미칼의 KPX화인케미칼 인수 소식에 휴켐스(069260)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번 업계 재편을 계기로 기존 고객사인 KPX화인케미칼 발(發)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켐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68%(900원) 오른 2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인수 당사자인 한화케미칼은 1.98%의 약세를 보였고 KPX화인케미칼은 14.90% 고꾸라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인수전의 제3자인 휴켐스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번 업계 재편이 실적개선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KPX화인케미칼이 업황 부진을 이유로 디소시아네이트(TDI)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KPX화인케미칼에 원료를 납품하는 휴켐스의 실적이 부진했다"며 "이번에 한화케미칼이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함에 따라 TDI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휴켐스는 전방업체인 KPX화인케미칼이 지난 4월부터 TDI 공장 설비 가동을 중단하면서 부진한 2·4분기 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휴켐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5.1% 감소한 86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고객사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만큼 하반기부터는 휴켐스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이후 가동 테스트 진행에 따라 9월부터는 KPX화인케미칼로의 디니트로톨루엔(DNT)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케미칼은 전날 공시를 통해 KPX홀딩스 및 특수 관계자가 보유한 KPX화인케미칼 지분 50.7%를 42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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