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사흘째 8.10위안 아래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국제투기자금 유입으로 사흘 연속 달러당 8.10위안 아래 머물렀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특히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내림세(가치상승)를 보여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위안ㆍ달러 환율은 16일 장 시작부터 전일과 같은 달러당 8.0971위안에 거래됐다. 이로써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8.10위안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사흘 연속 8.90위안선을 이어갔다. 위안화는 12일 절상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8.0980위안을 기록하며 8.10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은 특히 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7월21일 위안화 평가절상이 이뤄진 후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안화 1년 만기 선물환 가격도 15일 중국 금융당국이 대상 은행을 확대한 후 처음 이뤄진 거래에서 7.814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1년 후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이 현재보다 3.5% 하락할 것이라는 의미다. 1개월 만기 선물환은 8.0778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절상 발표 후 등락을 거듭하던 위안화 환율이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추가 조치를 노린 투기세력의 수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잇달아 외환시장 자유화 조치를 내놓으면서 위안화 추가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것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리양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제도국장의 말을 인용해 “위안화 추가 절상을 노린 해외 투기자금ㆍ펀드자금 유입, 외국의 기대감 등으로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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