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가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과일에 3년 연속 꼽혔으며 국산 과일 중에서는 수박이 1위에 올랐다.
6일 롯데마트가 지난해 과일 매출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나나는 지난 15년간 수입 과일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2011년 이후로는 3년 연속으로 전체 과일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과일 자리를 차지했다. 바나나의 인기 비결은 과육이 연하고 소화흡수가 잘돼 환자나 노인에게 인기 있고 칼륨·미네랄이 풍부해 뇌졸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
국산 과일 가운데서는 수박이 감귤을 제치고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수박이 국내 과일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과일로 선정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2001년 사과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감귤이 가장 많이 팔린 국산 과일이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박의 경우 일반적으로 8월 말복 이후 수요가 줄어드는 게 보통이나 지난해에는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고객 수요가 이어졌다"며 "실제로 말복 이후인 작년 8월 13~24일 수박 매출은 2011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5.7%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른 더위로 전북 고창·완주 등 산지 물량이 2011년보다 2~3주 정도 앞당겨 출하된 점도 수박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줬다"며 "반면 감귤은 제주 지역에 일찍 찾아온 더위와 여름철 가뭄으로 생육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오르면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