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역촌동의 한 병원에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국내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하자 동네 병원에서 건강보험으로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신상순기자ssshin@h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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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대유행 공포' 커진다
美·WHO 잇단 경고…개학·환절기 앞두고 초비상백신, 국내 공급은 11월께나 가능할듯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송대웅기자 sdw@sed.co.kr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17일 역촌동의 한 병원에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국내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하자 동네 병원에서 건강보험으로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신상순기자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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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감염으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하반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전역으로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이 개학을 맞는데다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대규모 감염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백신 확보를 포함해 정부의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플루 하반기 대유행 공포 커진다=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철 환절기가 시작되는 북반구에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돼 국내외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캐슬린 시벨리어스 미국 보건부 장관은 16일 "신종플루가 올 겨울에 크게 번질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학부모와 학교당국에도 자체적인 예방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말라리아 예방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탄자니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종플루가) 겨울철이 시작됐을 때 특히 북반구 중심으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질병이 어떻게 퍼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공포가 커지고 있다. 4살된 자녀를 둔 주부 최모씨는 "어린이집에 다닌 후로 감기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혹시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우려돼 며칠간 보내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병원문의도 크게 늘었다. 고려대 구로병원의 한 관계자는 "오전에 신종플루 문의가 특히 많았다"며 "백신을 언제부터 맞을 수 있는지, 자신의 감기증상이 신종플루가 아닌지 묻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각 병원들은 이날 신종플루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의심환자 내원시 즉시 입원치료가 가능하도록 비상체계를 가동하는 등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동네 병의원에서도 신종플루 검사 가능해져=신종플루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감이 커지자 보건복지가족부는 17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신종플루 확진검사에 사용되는 '컨벤셔널 RT-PCR 검사'에 건강보험급여적용을 확대하고 이를 18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신종플루 확진 여부는 그동안 '리얼타임 RT-PCR 검사'를 통해 이뤄졌으나 최근 진단시약이 개발돼 '컨벤셔널 RT-PCR 검사'로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컨벤셔널 검사'가 필요한 의료기관과 위탁임상병리기관의 명단ㆍ연락처 등을 18일 공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신종플루 확진검사비용 일부를 건강보험급여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약 12만원에 이르는 검사비용은 30~50% 정도 건보료에서 지원돼 본인 부담액은 최대 절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는 개학하더라도 발열 반응이 있는 학생은 등교 시키지 말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렸다. 또 해외에 나갔다 들어온 지 일주일 이내의 학생은 귀국일 등을 학교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백신 공급 11월께 가능할 듯=신종플루의 세계 최초 백신은 오는 10월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에서 이를 공급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백신공급업체인 녹십자는 현재 보유중인 바이러스 원액을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표준품과 대조해 적절한 백신함량을 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3일 내로 임상시험용 샘플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해 이르면 다음달 초 800~9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하고 최대한 빨리 허가절차를 진행해 11월에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의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확인된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2,165명으로 이중 두명이 사망하고 46명이 입원치료 중이다. 434명은 자택에서 머무른 채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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