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거대 식품업체인 크래프트사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탕과 염분함량이 많은 과자나 음료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식품업체들의 제품이 영양학적으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식품업체들은 ‘건강식 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으나 이처럼 적극적으로 광고를 중단한 사례는 처음이다.
크래프트는 12세 미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음료 ‘쿨에이드’와 비스킷 ‘오레오’에 대한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트는 저지방 치즈와 설탕함량을 줄인 시리얼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최근 비만방지를 위해 설탕과 염분 섭취기준을 대폭 줄인데 이어 나온 조치다.
크래프트는 오는 4월부터 미국내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광고를 중단하며 해외에서도 광고중단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크래프트의 랜스 프리드먼 글로벌 부사장은 “우리는 소비자들이 영양학적으로 바람직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맥도널드와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은 샐러드와 저당음료 등 식품 성분을 개선한 제품을 내놓으며 ‘저질식품’ 논란에 대응해왔다. 그러나 광고를 전면 중단한 크래프트의 이번 조치는 다른 식품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