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관리, 심사불만 사퇴기업합병 승인여부를 결정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 산하 경쟁국의 최고위관리가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사상최대 기업결합 승인결정을 불과 두달도 넘겨두지 않고 돌연 사퇴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4일 존 템플-랭 EU 경쟁국 최고 책임자가 지난 3일 『EU 집행위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기업측 의견을 공정하게 반영하는 절차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여러차례 건의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템플-랭의 사퇴는 지난 7월초 EU가 미 MCI월드컴의 스프린트 인수를 불허한 이래 EU 집행위의 경직된 태도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 및 앞으로의 사태전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U 집행위는 오는 10월24일까지 AOL의 타임워너 인수 및 타임워너의 EMI 인수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9/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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