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인 김 모(25)군은 최근 연말이벤트를 겨냥해 친구 7명과 함께 '경품클럽'을 만들었다. 이 경품클럽의 주 임무는 바로 '클릭질'. 인터넷 등에서 경품 이벤트 정보를 모은 후 이벤트가 시작되는 시간이 되면 동네 PC방에서 클릭을 시작한다.
경기불황에 김 군과 같이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경품족이 늘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무료 경품이벤트를 늘리는 추세에 맞춰 이를 겨냥한 경품족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경품이벤트클럽-경품전문가 까페'의 회원 수는 올 하반기부터 급증, 12월 11일까지 회원수가 7월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9월 이후 회원 수는 매월 약 2,500~3,000명씩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메이크샵'에서는 지난 9월부터 홈페이지에서 아예 경품 이벤트 정보만 모아서 알려주는 '오늘은 여기'와 '샵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소비자호응도 높아 월 방문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 '오늘은 여기' 방문자 수가 1,697명이었지만 12월 현재이보다 8배 이상 늘어난 1만4,765명이 방문했다. '샵이벤트' 의 누적 방문자 수도 처음 시작할 때보다 8배 가량 늘어난 8,430명에 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황때문인지 최근 무료 이벤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는 5분내 마감되는 경우도 많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