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현대아산이 올해 안에 총 관광객 수 200만명을 채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 1998년 11월18일 승객 882명을 태우고 동해항에서 고성항으로 향했던 관광선 ‘금강호’ 출항 때부터 10여년 만인 지난해 말까지 총 관광객 수가 195만5,951명에 달했다. 성수기 월평균 3만명을 수용하고 최대 5만명까지 내보냈던 과거 경험에 비춰 오는 10월 안팎에 관광이 재개되면 올해 안에 200만명 달성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관광 개시 후 한달 이내에 떠나는 50% 할인 상품을 예약한 대기 고객이 3만4,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더욱 크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개시 후 6년 7개월 만인 2005년 6월7일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2003년 9월 육로 관광을 본격 시작하면서 관광객 수는 크게 늘었다. 100만번째 고객에게는 금강산에서 쓸 수 있는 100만원권 상품권과 온천 이용권을 선물로 줬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정부의 승인을 득해야 한다. 현재 정부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 뒤 들고 온 성과물인 ‘추석 이산가족 상봉’의 실현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데 비해 금강산 관광 재개는 별개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협의를 기대하는 현대아산은 일단 추이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형편이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현 회장이 북한과 합의한 사항을 정부와 우선적으로 협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관광 중단 후에도 재개 준비는 꾸준히 해온 만큼 관광 재개가 결정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점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